중심. 큐레이션 | 홍태림 x 박지인,고대웅

들어가는 말🐴
<중심잡지>에서는 매 주 한 명, 혹은 하나의 큐레이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기획, 수많은 큐레이션이 있죠. 그 중에서 어떤 것들은 시대를 뛰어넘거나 지역을 확장시키기도 합니다. <중심잡지>는 그런 큐레이션의 가능성들을 조명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발굴하고자 합니다. 👀
창간호에서는 <중심잡지>를 발행하고 있기도 한 프로젝트 C.ENTER의 큐레이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C.ENTER가 자리잡은 을지로 4가는 🌁도시의 온갖 목소리들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옛도심이자 여전히 활발히 돌아가고 있는 제조업의 산실이기도 합니다.
미술비평가 👦홍태림님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을지예술센터」 👸박지인, 👨🦲고대웅 PD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지역과 큐레이션, 그리고 을지로의 이야기는 이곳에서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요?📃

왼쪽부터 박지인, 홍태림, 고대웅 ⓒ오창동
C.ENTER는 어떤 곳인가요😮❔
👦홍태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홍태림입니다. 오늘 박지인, 고대웅, 두 분을 모시고 프로젝트 C.ENTER와 을지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C.ENTER가 어떤 성격을 지닌 단체이고, 어떤 것들을 계획하고 있는지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박지인 ; 작년에 중구문화재단에서 을지로를 놓고 여기에 예술인이 얼마나 있는지 전수조사를 했었다고 해요.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수의 시각예술인들이 있었고, 심지어 연령층도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왔는데요. 여기에 이렇게 예술가들이 많은데, 도대체 어떻게 만날 수 있고 이들이 예술하는 건 어디서 볼 수 있지? 이런 고민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C.ENTER에게는 크게 두 가지 고민이 있어요. 첫 번째는 우리가 어떻게 작품을 쉽게 볼 수 있을까, 두 번째는 이 을지로라는 지역에 어떻게 예술가들을 모이게 할 수 있을까. C.ENTER는 이런 질문들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콜렉티브(Collective)이면서, 지역과 호흡하는 예술을 모으는 커뮤니티(Community), 그리고 이것들을 묶고 만나게 할 수 있는 것으로서의 큐레토리얼(Curatorial)의 지향점을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세 개의 C를 모아서 그 안으로 들어간다는 의미에서 C.ENTER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 저희가 활동하고 있는 곳이 중구이기도 해서, 중심이 되자는 의미도 있고요. 그렇게 중구문화재단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홍태림 ; 네, 그렇군요. C.ENTER 프로젝트는 중구의 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고 들었는데요. 그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대웅 ; 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은 중구와 더불어 마포구, 성북구, 영등포구까지 네 가지 구에서 진행이 되고 있는 서울시의 사업입니다. 지역에 예술자원이 있다고 판단이 되고, 그 자원들이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재개발, 임대료 등의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있을 때 예술가들과 그 활동들을 공공 차원에서 지원해서 보호하고 활성화시켜보자는 취지의 사업이죠. 중구의 경우 다른 지자체와 조금 다르게 C.ENTER라는 사무국을 따로 만들었어요.
중구문화재단이 직접적으로 자생하는 예술활동에 들어가기보다, 기존에 이곳에서 활동해왔던 분들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인거죠. 3년 연속사업으로 설계가 되었고 지속성이 담보가 되어서 좋은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가 앞으로 6개월 정도의 시간 동안 해나갈 일들은 2019년 이전까지 이곳 을지로에서 있었던 일들을 응축해서 섞는 작업, 그리고 이것들을 어떻게 묶어서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작업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왼쪽부터 고대웅, 박지인 ⓒ오창동
큐레이터와 비평은 어떻게 기능할까🤔❔
👦홍태림 ; C.ENTER의 방향성을 보면, ‘큐레토리얼’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미술 생태계 안에서 큐레이터라는 존재가 부각되고 조명받게 된 것은 한국에서는 90년대 이후에 생겨난 흐름이죠. 각종 비엔날레들과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독립 큐레이터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사실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평론가-작가의 관계가 중요했다고 봅니다.
요즘 제가 느끼는 건, 70년대까지만 해도 작가와 평론가, 혹은 미술사학자 간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큐레이터 쪽에 그 중심축이 많이 쏠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르를 구별하는 게 점점 무의미해지는 시대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창작활동이 일어날 때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통해 우리가 어떤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점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전시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쌓고 누적시키는 힘들이 너무 강해지고 있어요. 전시를 누적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대 안에서 우리가 이것을 왜 누적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지 않은 상태로 계속 쌓여간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는 그게 비평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작가들도 전시와 작업을 쌓는 관성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C.ENTER에서 큐레이터쉽을 부각시키는 것은 어떤 지점에서인지 궁금합니다.
👸박지인 ; C.ENTER에서는 큐레이션의 방향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이것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현재는 기획자가 작가의 성향을 이해해서 주제에 맞는 신작 창작을 유도하기 보다는, 기존에 창작된 작품을 작가와 작품 연구를 통해 이해하고 작가와 큐레이터의 상호 소통을 통해 재해석하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작업에 대해 상기할 수 있고 큐레이터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넘어서는 기획을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동시대 미술 안에서 비평이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담론이나 화두라면, 그것은 현재의 C.ENTER에서 고민하기에는 벅찬 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전시를 넘어서서, 지금은 누구나 온라인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죠. 일명 언택트(untact) 시대에 우리가 고민해볼 것은 오히려 어떤 이야기로 어떻게 주목과 공감을 받을 것인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비평은 이 다음 단계인 것 같은데, 지금 제게는 조금 먼 이야기지만 언젠가 꼭 한번 고민해보고 싶은 숙제이기도 합니다.
👨🦲고대웅 ; 저는 오히려 자연스럽게 생기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을지로에서 며칠 전 있었던 재개발 이슈도 있듯이, 지역에서는 끊임없이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저희가 확고한 메시지를 가지고 특정 주제를 공론화한다거나,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목소리를 가진다고 했을 때에도 물론 그것이 사회에 얼마나 파급력이 있을지는 아직 짐작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저는 지역의 이슈들, 사건들이 계속 저희 안에 쌓여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 을지로라는 지역은 서울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점들이 집약되어있는 축소판 같은 곳이거든요. 저희가 이곳에서 전시를 꾸린다고 했을 때 그런 문제들을 결코 피해갈 수 없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은 서로 다른 형태지만, 그것들을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조직하는 사람이 바로 큐레이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응집시켜서 하나의 메세지로 만들고, 혹은 하나의 명확한 메시지가 될 수 없을 때에도 그 흐름을 담아놓고 유통시키는 하나의 매개자가 바로 큐레이터인 거죠. 이 고민들, 작가들의 작품일 수도 있고, 외부의 건축가나 연구자들의 아카이브일 수도 있고, 지역에서 기획된 공연이나 전시, 이 모든 과정들 하나하나가 지역의 자원들과 얽히고, 그 과정들이 결국 담론을 향해서 나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홍태림 ⓒ오창동
을지로라는 공간🌇
👦홍태림 ; 을지로라는 곳은, 꾸준히 창작의 기반이 되어왔던 곳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15년 전후로는 전시공간들도 생겨나고 있고, 또 먹을 곳들도 많이 생겼죠. 한편으로는 단순히 ‘힙지로’를 소비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런 요식업이나 여러 문화공간들이 나타나는 것도 관객들을 여기에 오게 하고, 예술가들을 오게 하는 시너지를 만들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합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죠. 이틀 전에도 바로 옆 동네가 재개발 때문에 큰 일이 있었기도 하고요. 작년에는 을지로 3가에서 <박원순 개인전>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도시재생을 빙자한 재개발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전시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복합적인 공간에서 C.ENTER가 자리하려면 이 모든 것들과 마주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갑자기 떠오른 질문인데 혹시 이 동네에서 실제로 오래 일하고 계신 사장님들은 새로 생긴 C.ENTER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대웅 ; 이 동네는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또 시골 같기도 해요. 옆집에 무슨 일이 있으면 되게 궁금해하시거든요. C.ENTER 이전에 제가 을지로에서 활동할 때도 공연을 한다거나 여러 가지 부대끼는 일들을 하다보니 지역에 계신 분들과 관계가 생겨버렸어요.
지금 C.ENTER가 입주해 있는 건물의 3, 4층이 원래 비어있었다는 것도 알고 계셨고, 그래서 저희가 들락날락하면 뭐 하는지 많이 궁금해하세요. ‘위에 공간이 큰 데 잘 들어갔다’고 축하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저희는 또 전시 있으면 초대해드리겠다고 말씀드리죠.
방금 이야기하신 것처럼 을지로는 굉장히 복잡한 곳입니다. 사실 이 근처도 지금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이 됐어요. 저희가 있는 곳도 재개발의 여지가 없다고는 할 수 없고요. 그러나 반대로 또 이 지역에서 예술가들이 입주를 하고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했던 건 중구청에서 공간을 지원해주기 시작하면서부터였거든요.
그러면서 예술이 자리잡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도시재생과 예술활성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자체 단위에서도 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가운데에서 지역에 이미 자생적으로 있었던 예술가들이 벌였던 전시, 연구, 미디어 축제 같은 일들을 조금 더 활성화시키거나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홍태림 ; 을지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이 아마 C.ENTER가 앞으로 가지고 나갈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짧은 기간 안에 세 개의 전시가 기획되어 있는데요. <을지드라마>, <을지산수>, <을지판타지아 : daydream>이라는 세 개의 전시가 10월 중순부터 진행이 되고, 또 그 이후에 <철:도(鐵:道) 깡깡깡>이라는 전시도 예정되어 있어요.
각각의 전시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을지산수>의 경우 회화와 미디어 파사드를 합쳐서 재개발이 되고 있는 지역의 건물 벽면을 활용하는 전시이다보니, 이곳 을지로의 풍경에 대해서 고민을 하실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대웅 ⓒ오창동
👨🦲고대웅 ; 저희도 사무실 공간을 임대해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지만, 그냥 어느 건물에 세입자로 들어가는 것과는 결이 굉장히 많은 동네라고 할 수 있어요. 어느 순간 이웃이 되어버리거든요.
<을지드라마> 전시는 지금 을지로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시 문화의 내외면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고, <을지산수>는 말씀하신 것처럼 을지로의 풍경을 조명하려는 전시입니다. <을지판타지아 : daydream>은 몇 년 전부터 을지로에서 이어져 온 미디어 거리 전시로, 이 세 개의 전시를 묶어서 <을지판타지아>라는 이름으로 10월 14일부터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철:도(鐵:道) 깡깡깡>은 이 지역에서 어떤 작품들이 만들어져왔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로, 전시까지 가기 위해서 한쪽에서는 연구가 또 진행되고 있어요. 모아진 데이터를 통해 지역이 어떻게 예술가들에게 놀이터가 되어주었고, 또 이것을 통해 어떤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런 것들을 환기시켜볼 수 있는 전시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박지인 ;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예술작품들이 엄청 많아요. 11월 말에 전시될 <철:도(鐵:道) 깡깡깡> 전시는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예술작품을 찾아내어 지역의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어 왔는지를 아카이브 하는 기획전입니다.
전시 제목에서도 보이듯이 우선 기계금속 기술이 사용된 작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이 지역에서 만들어졌다고 알려진 작품들을 작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연구조사하기도 하고, 이곳에서 작품을 창작한 경험이 있는 작가님들께 공모를 받는 형태로도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박지인 ⓒ오창동
유통과 큐레이션쉽, 그리고 고민들
👦홍태림 ;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프로젝트에 있어서 큐레이터의 역할들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획을 짜는 것뿐만 아니라 작품이 유통되는 과정에서도 큐레이터의 역할이 또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상황에서 큐레이터의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혹은 C.ENTER에서 콜렉티브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이 갖고 계시는 생각 같은 것들이 궁금합니다.
👸박지인 ; 먼저 유통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중요할 것 같아요. C.ENTER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기획들은 작품이 직접적으로 판매되는 채널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아까 이야기되었던 것처럼 미술 생태계가 어떤 견고한 구조에 의해 떠받쳐져 있는 것이라면, 그것을 우회하는, 반드시 어떤 혁신적인 대안이 아닐지라도, 그 틀을 벗어날 수만 있으면 훨씬 더 많은 기회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제 작가 친구들을 보면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반은 갤러리에 소속되어 있고, 반은 현대미술관이나 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많이 올리는데, 한 쪽 지향이 강렬해지는 순간부터 행보가 달라지는 것 같거든요. 그랬을 때 어떤 것이 과연 건강한 생태계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그 간극을 메꿔주는 역할을 C.ENTER에서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작품을 자유롭게 더 많이 소개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그것을 좀 더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중간 역할의 장, 그런 장을 만드는 것이 C.ENTER의 목표입니다.
👨🦲고대웅 ; C.ENTER와 별개로 제가 진행했던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렇게 공장밖에 없어보이는 이 동네에 법적으로 등록되어 있는 초등학생이 56명이나 있다고 합니다. 그 친구들 중에 몇 명과 함께 이 지역에서 열리는 공간과 전시들을 보러다니고, 보고 나서 어땠는지 이야기도 나누고, 작가 분들도 뵙는 작업을 했었거든요.
이 동네 아이들은 놀 것이 없어서, 을지로 지하보도를 통해서 서울도서관에 간 다음 그곳에서 책을 보는 것이 유일한 놀이거리라고 해요. 그런 아이들과 함께 전시장을 다니면서 작품을 보고 체험하는 시간들을 가졌죠.
저는 그런 경험을 가진 아이들이 나중에는 소비와 유통을 직접적으로 기획할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C.ENTER에서도 이와 같이 예술과 관련된 교육을 함께 지속하여, 장기적으로는 유통을 위한 기반을 형성하는데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홍태림 ; 네, 을지로라는 지역을 생각해보면 이곳을 기반으로 하는 C.ENTER는 미묘한 곳이면서도 흥미로운 지점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3년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운영을 해나갈 것이지만, 또 재개발 지역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을지로에 최근 생겨나고 있는 작은 전시공간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공간적으로도 놀라웠어요.
그래서 앞으로 C.ENTER가 어떠한 모습으로 나아가게 될지 매우 궁금합니다. 더 질문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앞으로 C.ENTER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풀리게 될 질문이기도 하여 오늘의 자리는 여기서 마무리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시작될 프로젝트들이 열리면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을지로 대림상가 전경 ⓒ오창동
👦홍태림(미술비평가)
👸박지인(C.ENTER PD)
👨🦲고대웅(C.ENTER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