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치 필름 블루

을지 스트레치 필름 블루

을지로 철의 거리를 걷다보면, 철제 가구들이 도로변에 무심히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래되고 낡은 풍경과 대비되어 반짝이고 있는 새 철제 가구들이죠.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몇몇은 투명한 푸른 빛의 필름으로 감겨 있는데, 이것이 바로 ‘스트레치 필름’입니다.

스트레치 필름은 현장에서 ‘방청랩’이나 ‘포장랩’으로 불리는데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Linear Low Density Polyethylene)라는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이 소재는 플라스틱 중에서도 강도와 가공성은 물론 환경적응력이 뛰어난 소재로, 비닐 제작에 특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음식을 포장하는 랩과 기능은 비슷하지만 특성은 조금 다릅니다. 다양한 금속에 대해 장기간의 방청(防錆 : 금속의 표면이 녹이 스는 것을 막음)이 가능한데, 외부의 먼지나 오염 및 수분으로부터 금속이 부식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 잘 붙게 하기 위해 점착성(粘着性 : 끈끈하게 착 달라붙는 성질)이 있는데, 필름을 제거하면 끈적임 없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옷 중에서 스트레치 기능성 바지는 잘 늘어나서 우리 몸을 편안하게 감싸는 특성이 있죠. 스트레치 필름으로 금속제품을 포장할 때 조금씩 늘어나면서 착 감기는 그 느낌, 그리고 제거할 때 끊김없이 깔끔하게 뜯어지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을지로의 금속기술자들도 제품을 출고하기 직전, 필름으로 제품을 감쌀 때 비로소 완성했다는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고 합니다.

을지로의 금속기술자들이 만들어낸 멋진 스테인리스 스틸 가구들은 세련된 빛깔의 스트레치 필름에 둘러싸여 을지로를 떠납니다. 가구들이 마침내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 귀하게 쓰이고 행복을 주는 사물이 되기까지, 스트레치 필름은 그 여정의 동반자이자 환상의 콤비가 됩니다. 흠집과 녹으로부터 철을 지키는 소중한 파랑 갑옷, 바로 이번 주 을지의.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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